다문화채널 김지우 기자ㅣ 주(駐) 인도 한국대사관이 대박을 터뜨렸다. 장재복 주 인도 한국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들이 만든 댄스동영상이 인도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지난 2월 26일 SNS에 업로드하자마자 하루 만에 조회수 350만 회를 돌파한 이 53초 자리 영상은 작년 인도에서 대(大)흥행했던 인도영화 RRR(저항·포효·용기)의 주제곡 ‘나투 나투(NAATU NAATU)’를 커버한 것이다. 이 곡은 제80회 골든글로브상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영상에서 장 대사관을 비롯한 공관주재외교관, 행정직원들이 인도전통복장, 태권도복, 슈트, 정장 등을 입고 대사관과 문화원의 다양한 풍경을 배경으로 춤을 추고 있다.

인도영화에서 빠지면 뭔가 싱겁다는 ‘맛살라 타임‘을 보는 듯 흥겹고 경쾌하고 열정적인 춤사위로, 마침 영상을 본 마롄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생동감있고 사랑스러운(lively and adorable) 팀의 노력”이라며 '엄지척' 이모티콘과 함께 추켜세웠다.  

한국과 인도의 수교 50주년을 맞은 올해 인도 네티즌들에게 ’뜻밖의‘ 호평을 받으며 큰 사랑을 받고있는 이 영상은 바이럴(viral) 현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올 인디아 라디오 뉴스’ 등 현지 매체들도 관련 영상들을 올리며 1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커버 영상이 만들어진 계기는 작년 인도영화 ‘RRR’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주 인도 한국대사관 직원들이 “우리도 한 번 춤을 춰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장 대사 이하 전 직원들이 합심해 만들어 낸 영상에 대해 인도 네티즌들은 “이 영상 덕에 인도 영화가 더 유명해진 것 같아 고맙다”거나 “모두 열심히 하는 모습에 감동했고, 사랑스럽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올해는 한-인도 수교 50주년으로 하반기에 뉴델리에서 G20정상회의가 열리는 등 교류도 더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 커버영상이 한국과 인도 국민이 좀 더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