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채널 홍성욱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은 지난 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한-아프리카 농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한-아프리카 농업 컨퍼런스 참석자 단체 사진 (사진/농림축산식품부)](http://www.dmchannel.net/data/photos/20240624/art_17179886546712_67b7a1.jpg)
"한-아프리카 농업 분야 상생과 연대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코모로, 짐바브웨, 마다가스카르 대통령과 10개국 장·차관을 비롯해 30개국 이상에서 온 아프리카 정부·기업·시민단체 대표단, 주요 국제기구, 국내외 언론 등 약 300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송미령 장관이 한-아프리카 컨퍼런스에서 환영사 중이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http://www.dmchannel.net/data/photos/20240624/art_17179886469641_8b559e.jpg)
송미령 장관은 환영사에서 "스마트팜, 쌀 생산성 증진, 농산물 가공, 농촌 생활여건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프리카의 농업 성장에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정상들도 연이어 축하 연설을 통해 케이(K)-라이스벨트를 포함한 한국의 농업 협력 사업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개회식에서는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앙골라, 짐바브웨 4개국 장관이 송미령 장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한국의 통일벼 증산 경험을 기반으로 아프리카 쌀 생산성을 높이는 '케이(K)-라이스벨트' 참여국이 14개국으로 확대되었다.
코모로도 한국과 다방면의 농업 지식교류 및 민관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개회식 이후 이어진 토론 및 발표 현장에서는 아프리카 6개국 장관들이 자국의 농업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한 이유를 역설했다.
농식품부·농진청·행정안전부는 식량원조, 농업 기반시설 구축, 농기계 보급, 기술개발 및 보급, 새마을운동 등 한국이 아프리카와 추진 중인 협력 사업들과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왼쪽)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아프리카 벼 유전자원 수탁식에서 사용된 블랙박스를 들었고, (오른쪽) 바부카 마네(Baboucarr Manneh) AfricaRice 사무총장 은 위탁증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http://www.dmchannel.net/data/photos/20240624/art_17179889829765_c0a240.jpg)
유엔 식량농업기구(UN FAO) 아프리카 지역본부장 아베베 하일레-가브리엘 사무총장보와 바부카 마네 아프리카라이스 사무총장을 포함해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녹색기후기금(GCF), 유엔 세계식량계획(UN WFP) 등 농업 관련 국제기구들도 아프리카 농업·농촌의 도전과제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창길 서울대 특임교수가 토론 좌장을 맡아 케이(K)-라이스벨트 등 현재의 농업협력 사업을 더욱 고도화·체계화하기 위한 방안을 국내외 전문가들과 논의했다.
이어진 만찬에서 조재호 농진청장은 "이번 컨퍼런스가 우호 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며, 특히 미래 농업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국의 포도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소개했다.
![송미령 장관과 짐바브웨 대통령이 컨퍼런스장 밖에 마련된 가루쌀로 만든 우리 간식을 맛보고 있다.](http://www.dmchannel.net/data/photos/20240624/art_17179886479476_02dad9.jpg)
회의장 밖에서는 한국에서 개발한 가루쌀로 만든 빵과 케이크, 약과와 식혜 등 다양한 케이(K)-푸드를 전시해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
송미령 장관은 "많은 아프리카 정상·장관들께서 참석하여 케이(K)-라이스벨트, 해외농업기술개발(KOPIA) 센터 등 기존 협력 사업은 물론, 한국의 경험을 참고한 농업 가치사슬 강화, 디지털 기술 적용 등 새로운 협력도 희망한다고 말하는 등 한국 농업에 대한 아프리카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내용이 구체적 협력으로 이어져 케이(K)-농업의 위상이 전 세계에 알려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