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채널 | 1980년 7월, 마쓰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가 일본 열도를 강타한다. 그야말로, 센세이션! 마쓰다 세이코라는 스무 살의 여가수가 일본의 수퍼아이돌로 탄생한다. 1980년대는 일본의 초호황기 시절이었다. 소형가전이 세계를 제패하고, 자동차도 미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시기. 하늘에서 돈이 쏟아져 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잘나가던 일본은 도쿄 땅만 팔아도 미국 본토 전체를 산다고 할 정도로 부동산도 호황이었다. 그 당시 대한민국에게 일본은 까마득히 앞서있는 선진국이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모든 면에서 월등했던 일본은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할 목표였다. 시대의 반영이랄까?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는 발랄함과 청량함, 거칠 것 없는 역동성과 경쾌함으로 ‘신바람 났던’ 일본의 모습 그대로였다. 1990년 중반부터 장기 불황 시기로 접어든 일본은 이후 경제적 활력을 잃었고 한국은 저 멀리 앞서있던 일본을 서서히 추격하기 시작한다. 2024년 4월 대한민국의 K팝 걸그룹 뉴진스의 일본공연이 있었다. 도쿄 아레나 스타디움을 꽉 메운 관객들은 뉴진스 멤버 팜하니가 일본어로 ‘푸른 산호초’를 부르자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45년 전 마쓰다
다문화채널 | 유대인과 아랍 세계는 2천여 년을 끝없이 싸우고 반목하면서도 공통의 조상으로 아브라함을 꼽는다. 아브라함-사라 부부는 지금의 아라비아반도와 이라크가 만나는 지점인 갈대아우르에서 출발해 하란을 거쳐 현재의 이스라엘 지역에 들어선다. 그 땅에 원래 원주민이 있었으니 아브라함이 그곳에 불청객으로 들어선 셈이다. 아브라함은 부자였으며 큰 무리를 이룬 성공한 유목인이었지만 80줄이 넘도록 자식이 없었다. 하나님은 분명히 “네 자손을 바다의 모래처럼 번성케 하리라”하셨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아들을 얻기 위해 자신의 여종 하갈을 남편의 침소로 들여보냈다. 하갈은 덜컥 임신을 했고, ‘노인’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안겼다. 그가 이슬람 세계에서 조상으로 추앙하는 이스마엘이다. 당시 관습으로는 여종 하갈의 주인인 사라가 이스마엘의 어머니였다. 그런데 하갈은 아들을 낳았다며 위세를 떨기 시작했다. 사라는 아들을 낳았다고 뻐겨대며 자신을 무시하는 하갈이 점점 미워졌다. 어느 날 하나님의 사도들이 아브라함의 장막에 들러 “네 아내 사라가 아들을 낳으리라”는 계시를 주었지만 사라가 아들을 낳는다는 것은 요원한 일로 보였다. 그러던 사라에게
한 나라의 존속 문제, 다문화 사회를 위한 준비 류성 전국외국인다문화노동조합 제주본부장 현대사회는 '우리'만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모두 함께' 가야만 하는 사회다. ‘단일민족’의 개념이 아닌 ‘다문화’ 사회인 것이다. 인구절벽으로 가고있는 우리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인구수는 한 나라의 존속 문제가 달린 근본적인 문제다.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본격적 다문화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부심(腐心)하고 있는 한노총 전국외국인다문화노동조합 제주본부장으로서 소회(素懷)와 각오를 적어본다. 현대 사회에서 세계적인 인구 분포의 특징은 다문화의 지속적인 증가 현상으로 규정할 수 있다. 글로벌화 · 국제결혼의 급증은 교통 · 통신 · 수송 등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지역 간 이동이 간편해진 현대 사회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나라 또한 다문화 가정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로 국제결혼 · 이주노동자의 증가에 기인한다. 2023년 현재 외국인 이주민 인구가 220만 명이 넘어서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 가속화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통계청의 ‘저출산과 우리 사회 변화’라는 보고서에서는 2023년 5,200만인 우리의 인구는 2041년 4,000만 명대, 2070년 3,
일본 간토(關東)지방에서 자행된 조선인 대학살의 비극이 일어난지 100주기가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 지역에 진도 7.9의 대지진이 일어났다.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만 명 이상이고, 190만 여명이 집을 잃는 큰 피해를 야기했다. 여기까지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였다. 그 다음부터 더 큰 피해이자 비극이 발생했다. ‘조선인들이 지진을 틈타 우물에 독을 탔다‘, ’조선인들이 불을 지르고 다닌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재난의 참사로 인한 피해자들이 반정부 투쟁에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던 일본 정부는 유언비어를빌미로 계엄령을 발동했다. 일본 정부는 계엄령을 발동하면서 군대를 출동시켰다. 군대와 경찰, 그리고 민간인으로 구성된 ‘자경단’을 조직하고, 조선인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했다. 희생자 규모가 6,000명을 넘어간다는 기록도 있고, 2만 여명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의견도 있다. 대학살이라는 중대 범죄이자 비극이 발생한 지 100년이 되고 있는 현재까지도, 희생자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일본 정부의 태도다. 일본 정부는 ‘간토대학살’의 국가책임을 줄곧 부인해왔다. 심지어 일
티베트 망명정부는 지난달 26일 한국 민주당 의원들의 티베트 언급에 관한 유감이라는 논평을 냈다. 지난 6월 17일 티베트 라싸에서 열린 제5회 티베트 관광문화국제박람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방중단이 보여준 행태를 생각하면 티베트 망명정부의 성명이 어땠을지는...... 예상 그대로다. 티베트 정책에 대해 세계를 기만하는 중국공산당의 선전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중국을 두둔하는 선의(?)적 해석을 보태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7명 의원- 도종환 박정 김철민 유동수 김병주 민병덕 신현영 국회의원-은 일제강점기에 대한 평소 자신들의 관점과 180도 다른 중국과 티베트 관계해석에 대해 무엇이라고 변명할 것인가? 서방국가는 모두 불참한 행사에 중국 측이 댄 비용으로 참석한 ‘더불어 민주를 추구하는 정당’의 의원들. 민병덕 의원은 “중국의 티베트 강점은 이미 70년 전 일인데 이를 언급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가?”라며 힐난했다는데 그렇다면 민 의원은 해방된 지 78년이 된 대한민국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이 왜 끊임없이 ‘반일프레임’을 정치적으로 소모하고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 도종환 의원은 6월 19일 CBS라디오에 출연 “(중국의 티베트 무력병합은) 1951
4월 3일 부천 원미산 진달래 동산에서 부천종합운동장 방향으로 내려다 본 풍경. 우주선처럼 내려앉은 운동장과 진달래 · 벗꽃이 인공구조물과 자연의 절묘한 조화를 합작해 낸다. 부천시는 4월 2일부터 부천원미산 진달래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평일임에도 구름처럼 모여든 관람객들은 색색의 패션을 뽐내며 진달래와 어우러진 '사람 꽃'이 돼 봄날을 만끽하고 있었다. 부천시 원미구에 있는 원미산은 한자로 遠美를 쓴다. 진달래 꽃동산에 서니 원미(遠美)라는 말은 당치도 않다. 여기 바로 미(美)가 펼쳐져 있잖은가? (사진: 다문화채널)
하우재 찻집 詩人 박인걸 타박타박 오솔길 걷다 보면 한들한들 풀꽃이 나를 반기네 고갯길 넘어 넘어 하우재* 다다르면 햇살 가득 품은 찻집 뜨락에 멜로디 흐르는데 재 너머 하늘 위로 흐르는 뭉게구름은 찻집 그윽한 커피 향기에 취해 지나가는 나그네 쉬어가라 하네 머물다간 그 찻집 그 자리에는 아련한 추억의 향기만 서린다. *시흥에서 부천시 넘어가는 고갯길 박 인 걸 서울 生 2010년 국제문예 수필부문 등단 2017년 한빛문예 시 부문 등단 2020년 장편소설 대한민국의 몰락과 부활1 출간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시흥지부 회원 한국강사협회 회원.
정글에서 탈출 詩人 박인걸 빌딩 사이로 겨울 찬 바람이 불어 내 겨드랑이를 지나 다시 목을 휘감아 돌아서 머리 위를 스치면 머릿속에 잠겨 있던 정신이 번쩍 든다 오늘 할 일이 무엇이지 그렇지! 어제 못한 남은 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일상이 변함없이 바쁘게 굴러가는 동안 일과의 지친 내 심신은 비틀거리고 흐느적거리는 좀비 되어 눈이 퀭할 때 거리에 수많은 사람과 지나가는 자동차들은 어디로 가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어둠이 내리면 빌딩에 불빛이 정글의 야수의 눈으로 빛을 쏘며 내 불빛이 밝은지 네 불빛이 밝은지 으르렁거리고 서로 잡아먹을 듯 빛을 마주쳐 싸울 때 힘없이 걷던 발걸음은 불빛이 무서워 마구 달려 지하로 내려간다. 이제 안심이다. 한숨을 내리 쉰다 한숨을 쉬고 나니 또 다른 정글이 기다린다 불빛이 아닌 회색 기둥 사이로 굉음을 울리며 포효하는 맹수처럼 나타난 지하철에 수많은 무리가 무섭게 달려들어 간다 이 정글에서 언제쯤 탈출할까? 괜한 걱정에 용기 없는 하루를 보낸다. 박 인 걸 서울 生 2010년 국제문예 수필부문 등단 2017년 한빛문예 시 부문 등단 2020년 장편소설 대한민국의 몰락과 부활1 출간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시흥지부 회원 한
세상에 부르짖다 詩人 박인걸 때로는 침묵하고, 언제나 소곤소곤하고 조용히 한 발 한 발 세상에 내 몸을 내디디며 하얀 가운에 사명감으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머릿속에 되새기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주문처럼 외운다 아픔과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수많은 생명에게 내가 치유(治癒) 할 수 있는 시간은 너무 짧다 신(神)에게 묻고 싶다! 모든 생명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고 왜 세상에 사라지게 하는가? 돌고 도는 윤회 속에 어쩌다 생명을 갖고 태어나 주어진 시간 동안 삶을 살아가려면 아프지도 말고 늙지도 않게 살고 싶지만 신(神)은 단 한 번만 모든 생명에 기회를 준다 운명대로 살다 가라고 이 세상 모진 아픔을 겪고 있는 생명들에게 부르짖노니 모든 생명은 유한(有限)한 존재다. 박 인 걸 서울 生 2010년 국제문예 수필부문 등단 2017년 한빛문예 시 부문 등단 2020년 장편소설 대한민국의 몰락과 부활1 출간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시흥지부 회원 한국강사협회 회원.
목포 아리랑 詩人 박인걸 잘 있거라 삼학도야 울지마라 유달산아 꽃피는 계절 오면 다시 오마 노적봉아 어딜 간들 잊을쏘냐 안개 낀 영산강아 아리아리 아라리요 목포 아라리요 천년이 가고 만년이 가도 보고 싶은 삼학도야 잘 있었니 유달산아 다시 보자 노적봉아 그리운 목포 바다여 아리아리 아라리요 목포 아라리요 엄니 사랑이 기다리는 목포의 항구여 사랑하는 님이 기다리는 목포의 항구여 영원한 항구 목포 아리랑을 불러보자 아리아리 아라리요 목포 아라리요 아리아리 아라리요 목포 아라리요 박 인 걸 서울 生 2010년 국제문예 수필부문 등단 2017년 한빛문예 시 부문 등단 2020년 장편소설 대한민국의 몰락과 부활1 출간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시흥지부 회원 한국강사협회 회원.
지하철 詩人 박인걸 나는 지하철이다 내 몸은 꿈틀대는 뱀과 같은 존재다 내 몸속에 인간들이 득실거린다 나도 가끔은 성질을 내고 소리친다 내가 가는 길은 늘 정해져 있어 언제나 지루하다 나는 지하철이다 내 몸은 내 맘대로 갈 수가 없다 내 몸을 움직이는 것은 인간들이 한다 내 몸을 인간은 마구 다룬다 나는 어둠을 좋아한다 내 몸이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 제일 행복하다 내 몸속에 인간들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나도 꿈을 꾼다 어디론가 정처 없이 달리는 꿈 나는 지하철이다 나는 마지막 시간 종착역이 싫다. 인간들이 내 몸에 배설한다 나는 지하 플랫폼이 무섭다 인간들이 나를 째려본다 나는 가끔 인간들이 무섭다 마구 달려든다 나는 지하철이다 내 몸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모른다 내 몸은 인간들이 만들었다 나는 그래서 인간들의 평생 노예다 박 인 걸 서울 生 2010년 국제문예 수필부문 등단 2017년 한빛문예 시 부문 등단 2020년 장편소설 대한민국의 몰락과 부활1 출간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시흥지부 회원 한국강사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