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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한국폴리텍대학 중도입국 ‘다문화자녀’ 전문 기술인 꿈 키운다.

5년 전 비해 외국인 입학자 6명에서 19명으로 늘어나

 

다문화채널 홍성욱 기자 |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직무대리 임춘건, 이하 ‘폴리텍대학’)은 새 학기를 맞아 올해 2년제 학위과정에 입학한 이색 신입생 사례를 18일 소개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자매 마무로바 파르비나 마무로브나(33)와 하미도바 샤흐조다 마무로브나(29)는 반도체융합캠퍼스(경기 안성)에서 나노측정 전문 기술인 꿈을 키운다

이들은 본국에서 태어나 성장하다 어머니의 재혼과 이주를 계기로 각각 19살, 15살 되던 해, 한국에 들어온 중도입국 자녀다.

지인의 소개로 정현석 학과장을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불량률을 낮추고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사용돼 첨단 분야 핵심으로 꼽히며 희소성 있는 나노측정 기술에 매력을 느꼈다.

4년제 대학에서 국제물류학을 전공한 샤흐조다는 방문동거 비자(F-1)로 체류 중이라 원칙적으로 취업 활동이 불가능했던 상황. 유학 비자(D-2) 소지자인 언니 파르비나 역시 같은 전공으로 석사까지 마쳤지만, 전공을 살려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를 하던 터였다.

이들 자매는 전문적인 기술을 익히고, 국적을 취득해 한국에 정착하는 꿈을 갖고 있다. 파르비나는 지난해 불합격한 귀화시험 재응시를 준비하고 있고, 샤흐조다는 한국 귀화 신청 후 승인 대기 중이다.

파르비나는 “열심히 공부해 정밀측정산업기사 취득하고, 측정이나 품질검사 방면으로 취업해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해 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샤흐조다는 “팀을 짜서 실습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돼 이론 수업에 비해 훨씬 이해하기 쉽고 재밌다”라며 대학 생활 소감을 전했다.

한편, 폴리텍대학에 따르면 2년제 학위과정의 외국인 입학자*는 5년 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 2019년 6명이던 외국인 입학자는 올해 19명으로 증가했다. 

임춘건 폴리텍대학 이사장 직무대리는 “진로·직업을 선택하고, 전환해야 하는 단계마다 누구든지 필요한 직업능력을 개발하고, 좋은 일자리로 도전할 수 있게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