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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꿀벌마을에서 만난 이주연 과천시의원..“일단 쓰레기 좀 치우고요”

이주연 과천시의원 "시의원은 시민들의 일꾼이라는 마음가짐이 먼저여야"

 

다문화채널 홍성욱 기자 | 지난 11월 8일 과천시 3기 신도시 개발예정지역 중 한 곳인 과천 꿀벌 마을.
거대한 쓰레기 더미와 성긴 나무들 사이로 무단투기한 비닐봉지가 여기저기 널린 무개념의 흔적들을 치우느라 주민들이 굵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중 뜻밖의 인물이 눈에 띄었는데, 이주연 과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가 선거구)이었다.

 

-동네 일꾼으로 소문이 나 있던데 여기서도 뵙네요.

 

이곳은 과천시 경마공원역 인근 과천 3기 신도시 개발예정지역입니다. 강남역까지 차로 10분 남짓, 우면산터널을 지나면 바로 서초동이며 남태령 고개만 넘으면 사당에 이르는 교통의 요충지로 3기 신도시 개발예정지역 중에도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지역이죠.인근에 서울경마장·과학관·국립현대미술관이 있고,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꼽히는 과천이지만 도로 안 깊숙이 자리 잡은 꿀벌마을은 보시다시피 이래요. 일단 이것 좀 치우고요.

 

 

꿀벌 마을은 경마공원역 5번 출구로 나오면 거대하게 펼쳐진 비닐하우스 화훼단지로 쾌적하고 잘 정비된 도로 바깥과는 천양지차로 달랐다. 주민들이 ‘난지도’라고 자조하듯, 치우려는 엄두조차 나지 않을 쓰레기 더미들.

한참 동안의 청소를 마친 이 의원과 계속 대화를 나눴다.

 

-마을 안으로 들어오니 여기가 정말 과천인가 싶네요. 주민들은 어떤 고충을 호소합니까?

 

여기는 이 쓰레기 더미만큼이나 산적한 과제가 많이 있죠. 우선 상하수도시설이 없어요. 지하수를 쓰고 있죠. 생활·음식물쓰레기 배출 문제도 있고요.

 

이 의원의 설명대로 노약자가 대부분인 주민들은 쓰레기 배출을 위해 200미터 떨어진 곳까지 힘들게 나가야 한다. 비라도 오면 진흙탕으로 변하는 길은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열악한 환경이다. 

이 의원은 특히 화재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

 

더 큰 문제는 이곳이 비닐하우스 단지라 화재에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만일 한 채에라도 큰불이 난다면 단지 전체로 옮겨붙을 위험이 매우 큽니다. 
차 한 대가 빠듯이 지나가는 좁은 비포장 진입로도 문제입니다. 소방차나 구급차가 들어서기 어렵죠. 

 

-주민구성은 어떻습니까?

 

꿀벌마을은 1980년대부터 지역 철거민들이 모여들면서 만들어진 과천동 비닐하우스 촌입니다. 꿀벌마을에는 현재 주민 3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노약자가 많아 고독사 예방관리를 위한 과천시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밤에는 칠흙같이 어두워, 가로등 개설과 CCTV 설치도 시급합니다.

 

과천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손인수)는 원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과천시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손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주민들은 앞으로도 몇 년 동안 이곳에서 지내야 하는 현실”이라며 “과천시가 이번 쓰레기수거 작업에 예산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 행정을 보여줘 고맙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복지와 안전을 위해 힘써 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연 시의원은 평소 “시민이 선출해 준 시의원은 지역민의 대표라는 자부심이 있어야겠지만 그보다 시민들의 일꾼이라는 마음가짐이 먼저”라고 강조해 왔다.

“말보다 행동”이라는 이 의원의 의정 철학은 이날 과천시 꿀벌마을 쓰레기 제거작업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실천’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의원은 "시의원으로서 주민들의 애로와 숙원사항을 항상 경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듣는데서 그치지 않고, 문제점은 반드시 해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꾼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주민들은 “그늘지고 구석진 곳까지도 어김없이 찾아와 주민들과 함께하는 이 의원 같은 분이 있어 힘을 얻는다”며 “행정부와 예산을 조율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갈등도 있겠지만, 주민들을 위해 더 애써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기쁜일 슬픈일을 가리지 않고 주민 행사에 빠짐없이 모습을 비추고 있다.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려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한다.

때로는 '망가짐'(?)까지 불사하며 주민들과 하나가 되려는 시 의원으로서의 노력이다.

 

 

이주연 과천시의원 (더불어민주당/과천 가 선거구)은

1970년 서울生.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학사. △ 前 경기도교육청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 위원 △前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 자문위원회 위원 과천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 과천시청소년육성재단 이사제9대 경기도 과천시의회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