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이발관
詩人 박인걸
사각사각
사각사각
가위에 영혼이 잘려 나가고
가위에 세월도 잘려 나간다
오늘 하루도 많은 군상이 거쳐 가고
내일도 사각사각 가위소리에
나이도 비켜나간다
진시황 불로초도 이만 못 하리라
백발이 젊음으로 변하고
젊음이 청춘으로 변하네
오늘도 중동 이발관은 마법 같은 세월을 깎는다.
박 인 걸
서울 生
2010년 국제문예 수필부문 등단
2017년 한빛문예 시 부문 등단
2020년 장편소설 대한민국의 몰락과 부활1 출간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시흥지부 회원
한국강사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