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의 또 다른 의미는 한국형 캐릭터의 시대를 연 아기공룡 둘리 탄생 40주년이라는 점입니다. 1960~1970년에 출생한 대한민국, 아니 거의 전 세계의 어린이들은 미국의 미키마우스 또는 일본의 우주소년 아톰을 보며 자란 '애니메이션 인류(人類)'입니다. 미국과 일본은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을 제패하고, 어린이들의 마음 속에 깊숙이 자리잡은 만화 속 주인공을 활용해 인류역사상 전에 없던 캐릭터 산업이라는 것을 만들어 냈습니다.
1983년 '아기공룡 둘리'의 탄생은 우리나라 캐릭터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과 지평을 연 의미있는 출발입니다.
둘리와 길동이, 또치, 희동이, 공실이, 도우너, 미이콜 등 등장인물은 독특한 개성과 생김새로 각각 또는 유닛(Unit)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의 힘'을 뿜어냅니다. 탄생 40주년을 지나고 새로 맞은 2024년 새해 벽두, 둘리패밀리가 미키마우스나 도라에몽을 뛰어넘어 컬렉션 신드롬을 가져올 미래 캐릭터산업의 아이돌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다문화채널은 김수정 화백과 (주)둘리나라의 협조을 얻어 다문화에 대한 마이콜의 소회(所懷)를 실었습니다.
둘리패밀리가 탄생한 1983년은 우리나라 다문화사회의 태동기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